230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건설시장이 한국 투자자에게 진한 ‘러브 콜’을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중동지역에서 급부상하고있는 UAE를 중심으로 한 국내 건설업계의 '제2 중동 붐’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UAE의 경제 수도인 두바이와 정치 수도 아부다비의 정부대표와 민간 경제단체 등이 앞 다퉈 국내에서 투자설명회와 전시회를 갖고 국내 건설 업체들의 투자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대한건설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대한상공회의소 등 국내의 대표적인 경제 단체들이 이들의 투자 설명회를 공동 개최하는 등 UAE 지역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7일 오전10시 서울 논현동 협회 3층 대회의실에서 포스코건설, 금호산업, 두산건설, 현대건설, 삼환기업, 화성산업 등 국내 건설업체와 유관단체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UAE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투자 설명회에서는 두바이 외에 최근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UEA의 수도 아부다비에 대한 투자 환경 및 주요 프로젝트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금호산업, 두산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40여개 국내 주요 건설사 관계자들이 참석, 이 지역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국내에서 아부다비 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 설명회가 개최되기는 처음이다. UAE 전체 국토의 87%를 차지하고 있는 아부다비는 두바이에 이어 대규모 주거, 상업 및 레저시설을 갖춘 복합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알다(ALDAR) 프로퍼티사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투자 설명회를 가진 알다 프로퍼티 사는 두바이의 에마르(Emmar), 나킬(Nakheel)사와 같이 UAE 최대의 부동산 개발기업으로 정부가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알다사는 2005년 설립 이후 알 라하 비치 개발, 도심상권 재개발, 야스 아일랜드 개발 등 아부다비 지역의 600억달러 이상의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현재 시행중이다. 야스 아일랜드 개발은 400억달러 규모로 아부다비에서 현재까지 추진중인 프로제트 중 가장 큰 규모의 공사이다.
권홍사 회장은 이날 “UAE 아부다비는 최근 두바이에 이어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추진중”이라며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국내 건설업체들은 두바이에 이어 전 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부다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UAE 상공회의소연합회도 7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 12홀에서 사업투자 설명회를 갖고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촉구했다. 정부대표와 경제 민간 대표 등 150명으로 구성된 UAE 경제사절단은 이날 UAE의 투자환경, 자유무역지대, 금융서비스, 미디어, IT서비스, 부동산 시장, 관광 및 항공 산업 등 투자 전반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특히 UAE상공회의소연합회는 이날부터 9일까지 3일간 UAE 투자와 관련된 전시회도 개최, UAE 투자에 관심이 있는 국내 기업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UAE는 현재 전세계 건설 크레인의 20%가 두바이에 집중되어 있을 정도로 건설 붐이 크게 일어나고 있으며 추정되는 건설시장 규모는 2,300억달러(230조원)에 달하고 있다. 두바이 지역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버즈 두바이 타워, 현대건설의 제벨 알리 L발전담수 공사 등 도급공사와 반도건설의 유보라 타워, 성원건설의 쌍떼빌 등 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해 11월 UAE 건설협회와 양국간 상호협력 및 발전을 증진시키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