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1일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맞선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의 중단 소식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세계 역사상 가장 긴 기록이 된 필리버스터로 정부·여당이 얼마나 독선과 불통의 자세인지 국민에게 또다시 보여주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을 향해 “법안 수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수당의 횡포를 또한번 확인하고 있다”며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법안을 국민은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4·13 총선에서 심판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은 국민보다 대통령을 더 두려워하는 정당”이라며 “지난해에는 역사교과서 논쟁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더니 이제는 테러방지법을 볼모로 국민을 분열시켰다”고 꼬집었다.
그는 “참으로 한심하고 무기력한 여당”이라며 테러방지법으로 우려되는 국민 인권과 기본권 침해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은 외면한 채 오직 공천 살생부 공방에 빠져 권력투쟁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한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테러방지를 명분으로 공권력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무제한적인 감시를 허용해 달라고 국회를 압박하고 있다”며 “경제, 안보, 민주주의가 위기인데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 정치마저 위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