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체능 과목의 사교육비가 3조8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체능 사교육비는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부는 통계청과 공동 실시한 2015년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 분석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는 전국 초·중·고 1244개교 학부모 4만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예체능과목의 총 사교육비는 3조87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3조7950억원 대비 780억원(2%) 증가한 규모다.
이 기간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2조6029억원에서 2조7337억원으로 1000억원 넘게 급증했다.
중학교는 4556억원에서 4706억원으로 증가했다.
고등학교만 7365억원에서 6687억원으로 줄었을 뿐이다.
초·중·고등학생 예체능 사교육비는 2007년 조사 시작 이후 2012년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예체능 사교육비는 5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이 기간 미술은 3.0% 증가했다.
체육의 경우 13.6% 급증했다.
음악 사교육비만 전년과 비교해 2.0% 감소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7% 올라갔다.
반면 미술 학원비는 2.4%, 운동 학원비는 3.5% 증가했다.
박혜원 교육부 교육통계담당관실 사무관은 “체육의 경우 2013년 이후 예체능 과목 중 증가폭이 가장 크고 모든 학교급에서 지속적으로 참여율과 사교육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무관은 “물가상승률이 높은 학원비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정보공개 등 학원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시도교육청,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학원 지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초·중·고 전체 학생 수는 약 608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19만7000여명)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271만4610명, 중학생 158만5951명, 고등학생 178만8266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