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 오연서, 이민정, 김인권, 김수로의 멀티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SBS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연출 신윤섭)’가 베일을 벗었다.
24일 밤 10시 첫 방송된 ‘돌아와요 아저씨’는 저승에 간 40대 백화점 만년과장 김영수(김인권 분)와 전직 조폭 출신 펍 셰프 한기탁(김수로 분)의 전생이 그려지며 이들이 180도 다른 모습으로 현세에 귀환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영수는 힘없는 백화점 만년과장으로, 을이 겪는 각종 설움과 애환을 겪었다. 그는 아내 신다혜(이민정 분)와의 결혼기념일에도 회사 부고 소식에 장례식장으로 달려가야 했고, 딸과 아내가 보는 앞에서 사장 차재국(최원영 분)에게 수모를 당해야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영수는 번번이 아내와의 약속을 미룰 수밖에 없었고, “내년 결혼기념일에는 해외여행을 가자”고 아내를 달래보지만 다혜는 서운함을 감출 수 없어 감정을 폭발하게 됐다. 미안한 감정이 앞섰던 영수도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큰 싸움으로 이어졌다.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영수는 술자리에서 사업을 성사시키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심하게 취한 상태에서 백화점 대형 현수막이 떨어지려는 것을 보고 건물 위에 올라가 바로 잡으려는 순간, 발을 헛디뎌 떨어져 사망한다.
기탁은 첫사랑이자 톱 여배우인 송이연(이하늬 분)과 사랑을 이루지 못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전직 조폭 출신이지만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던 중 기탁은 몰래 찾아온 이연에게 은밀한 부탁을 받게 된다. 그는 “노후를 감옥에서 보내고 싶지 않다”며 송이연의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했지만, 결국 그녀를 위해 이연의 남자친구를 자처하는 모델 출신 연기자를 찾아가 다시 한 번 폭력을 휘두른다.
인지도 때문에 꾸민 일이란 자백을 받아낸 기탁은 이연을 찾아가 “스캔들은 끝났다. 이제 우리도 다시 만나지 말자”고 선언했다. 하지만 울며 매달린 이연을 기탁은 안아줄 수밖에 없었고, 바로 그 때 파파라치에게 사진이 찍히고 만다. 또 다른 스캔들을 막기 위해 파파라치를 쫓아가던 기탁은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다.
결국 두 사람은 저승에서 조우하고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에서 현세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평범한 이야기에 ‘역송’이라는 판타지를 녹인 작품으로 웃음과 감동, 공감을 버무린 휴먼 판타지 코믹 장르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두 저승 동창생들의 전생과 귀환기를 유쾌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동시에 환생 후 한 번의 삶에서는 몰랐던 것들을 새삼 깨닫게 되면서 짙은 공감과 감동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돌아와요 아저씨’는 죽음 이후 함께하게 된 두 저승 동창생이 전혀 다른 인물로 되살아나 또 한 번 이승에서의 삶을 살아가는, 색다른 스토리를 다룬다. 이에 김영수가 엘리트 점장 이해준(정지훈 분)으로, 한기탁이 절세미녀 홍난(오연서 분)으로 변신한다.
‘돌아와요 아저씨’ 2회는 오는 25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