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저가항공사 설립...증권사 '좋아좋아'

입력 2007-06-05 08:52 수정 2007-06-0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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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2~3년내에 저가항공사 설립 추진을 밝히며 증권사들의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프리미엄 항공사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저가수요 부분에 대한 수익성 개선, 항공산업의 구조개편 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2010년경 운항을 목표로 신규 자회사를 별도로 설립하거나 지분 58.95%를 보유한 한국공항을 통해 저가항공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삼성증권은 5일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 설립 추진이 긍정적이며, 상용수요 확보에 중점을 둔 프리미엄 항공사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5만4000원 유지.

송은빈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저가수요부문을 분리시키는 게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며 "항공자유화로 단거리 수요에 대한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별도의 비용체계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대한항공에 대해 저가항공사 설립이 아시아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저가항공시장에 선제적으로 참여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저가항공사를 설립해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5만5300원 유지.

지헌석 연구원은 "향후 대한항공이 경쟁할 상대를 저원가 구조의 저가항공사가 대신 상대해 줄 것"이라며 "저가항공사는 외주를 활용해 고정비를 낮추고 탄력적인 인력관리로 노무비를 낮춰 저원가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 진출의 단기적 영향은 미미하나 장기적으로 항공산업의 구조개편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환 연구원은 "동남아 및 중국의 저가항공사 점유율 확대에 대한 대응방안"이라며 "단기적인 영향은 없을 전망이나 중장기적으로 중, 단거리 노선의 일대 구조개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6만6300원 제시.

한편, 현재 아시아권에서 대형항공사가 저가항공사를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곳은 싱가포르 항공(타이거항공)과 캐세이패시픽항공(드래곤항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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