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홀딩스(구 만도)가 지주사 전환이후 첫 회사채를 발행한다. 규모는 1000억원이다. 구 만도시절 발행했던 회사채에 대한 차환용이다. 만기는 당초 알려진 1년6개월과 2년물에서 3년이상 장기물도 검토중이다.
22일 채권시장과 IB업계에 따르면 한라홀딩스가 오는 25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금일(2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증권사 IB 담당자는 “만도때 발행했던 3년물 회사채가 만기가 돌아오면서 차환용으로 발행하는 것”이라며 “트렌치(발행종목)는 자금만기 스케줄을 고려해 3년 이상 장기와 단기로 쪼개서 할 예정이다. 수요를 보고 오후 3시쯤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신용평가 3사들은 한라홀딩스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등급과 같은 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9일 “국내 최상위권의 시장지위 보유 등 매우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보유한 만도의 신용도를 근간으로 해 상대적으로 열위한 신용도를 보유한 한라 등 자회사의 사업 및 재무위험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한라홀딩스는 만도와 한라 등 계열사를 보유한 한라그룹의 지주회사다. 그룹 핵심계열사인 만도는 매출규모 기준 국내 4위의 자동차부품 제조사로, 자동차 샤시부품 분야에서 국내 수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한라의 경우 지난해 12월말 별도 가결산 수치 기준 부채비율이 407.9%에 달하는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낮다. 나이스신평은 한라에 대해 “단기성차입금 규모도 자체 수익창출능력과 보유 현금유동성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유동성위험이 상당폭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6일 한라홀딩스의 기업신용등급을 A+ 안정적으로 신규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지난 12일 한라홀딩스에 대해 A+ 안정적 등급을 매겼다. 한기평 관계자는 “만도의 우수한 사업 및 재무역량과 그룹 전반의 수익창출력 및 이에 기반한 안정적인 현금흐름 유지 전망 등 긍정적 요인이 있는 반면 (주)한라의 재무부담으로 인한 잠재적 지원 가능성 등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정연홍 대우증권 크레딧채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AA등급 이상에서는 수요가 붙기 시작했다. 금리상단을 얼마나 열어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과거 한라건설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를 금리에 얼마나 반영할지 봐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