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아들의 전쟁' 유승호가 '아들의 전쟁'에서 최종 승리하면서, 안방극장에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와 함께 남궁민의 몰락이 마지막 회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19회는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20.9%(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진우(유승호 분)가 서촌여대생 살인사건 재심 1차 공판에서 서재혁(전광렬 분)의 무죄를 입증하고, 도주 중이던 남규만(남궁민 분)을 극적 체포하면서 사이다 전개를 이어갔다. 서진우가 서촌 여대생 강간 살인사건 재심 공판에서 재혁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심혈을 다하는 모습이 담기면서 감동을 자아냈다.
진우는 재심 공판에서 곽형사(김영웅 분)를 증인으로 신청, 곽형사가 재혁을 협박해 허위 자백을 하게 만들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그 당시 범행 도구로 쓰인 오프너 나이프에 재혁의 지문이 묻어있지도 않았다는 허점을 밝혔다. 궁지에 몰린 한 검사는 "지금 증인의 발언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하다"라고 반박했지만, 진우는 "5년 전 재판에 나온 오프너 나이프는 가짜였다. 진짜 흉기로 쓰인 오프너 나이프를 증거로 제출한다"라며 석규(김진우 분)로부터 건네받은 오프너 나이프와 국과수 조사결과를 증거로 제출했다.
이어 진우는 "조사결과, 죽은 오정아 양의 혈흔과 살점이 흉기에서 발견됐다. 서재혁 씨를 범인으로 몰았던 흉기에선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지금 보시는 오프너 나이프에선 범인의 지문이 발견되었다. 범인은 바로 일호그룹 남규만 사장이다"라고 외쳐 장내를 충격에 빠뜨렸다.
하지만 제보자가 누구냐고 묻는 판사의 질문에, 진우가 규만으로부터 위협당하고 있는 안실장(이시언 분)을 보호하고자 제보자를 밝히지 못하면서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판사가 "출처를 밝히지 못하면 증거로 채택할 수 없습니다"라고 선포했던 것. 순간 마지막까지 진술을 망설이던 안실장이 재판장에 들어서면서 "그 증거, 제가 준 겁니다"라고 증인으로 나서, 서촌 여대생 강간 살해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밝혔다.
안실장의 진술 덕에 재판에서 승기를 잡은 진우는 "지난 5년 간 저는 아버지가 잃었던 기억을 한 순간도 잃지 않도록 애쓰며 달려왔다. 그것만이 선량하고 평범했던 아버지의 누명을 벗겨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피고인 서재혁에게 무죄를 선고해 달라. 이제 피고인은 이 자리에 없지만 피고인이 무고하다는 진실만은 결코 사라지지 않음을 정의로운 법의 힘으로 밝혀달라"고 최후변론을 마쳐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후 판사가 "최후 판결을 하겠다. 피고인 서재혁씨의 살인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 이에 피고인 서재혁씨에게 원심 사형을 깨고 무죄를 선고한다. 그리고 사법부를 대신해 본 판사가 고인이 된 서재혁씨에게 진심으로 유감으로 표한다"라며 5년 만에 재혁의 무죄를 선고함과 동시에 비어 있는 피고인석과 진우를 향해 고개를 숙이는 진정성 깃든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런가하면 드라마 말미에는 규만이 극적 체포되는 장면이 담겨 시청자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규만이 헬기를 타고 도주하려는 순간 헬기가 규만을 태우지 않고 그냥 이륙해버린 것. 이에 체포된 규만이 법정에서 어떤 죗값을 받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리멤버 아들의전쟁' 마지막회는 1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