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이 최근 출시한 ‘한컴 오피스 네오’를 직접 홍보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전시회에 참석한다.
한컴은 오는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MWC 2016)에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이 2012년 이후 4년 만에 MWC에 발걸음을 해 눈에 띈다. 김 회장이 이번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달 내놓은 네오(해외 브랜드명: ‘씽크프리 오피스 NEO’)를 세계 시장에 제대로 선보이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네오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점하고 있는 글로벌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시장을 겨냥해 김 회장이 내놓은 야심작이다.
네오는 MS 오피스 SW와 호환이 자유로우며 한국어ㆍ영어ㆍ중국어ㆍ일본어ㆍ러시아어 등 10개 국어로 기계번역이 가능하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김 회장은 202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을 현 0.4%에서 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한컴은 순이익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김 회장은 네오 외에도 MSD테크놀로지, 한컴시큐어, 한컴인터프리 등 그룹사들과 공동으로 MWC에 부스를 마련해 사물인터넷(IoT), 보안, 통번역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베디드 솔루션 기업인 MDS테크놀로지는 개발 중인 IoT 통합 솔루션과 최근 비행시험 성공으로 기술력을 검증받은 항공용 실시간 운영체제 ‘네오스’(NEOS) 기반의 IoT 플랫폼을 제안하기로 했다. 보안 전문 기업인 한컴시큐어는 보안진단 도구인 ‘소포스코딩’을 집중 소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음성인식 통번역 전문 업체인 한컴인터프리는 개발 중인 음성인식 통번역 서비스 ‘큐스픽’(QSpeak)과 한컴오피스 네오에도 탑재된 번역엔진 ‘큐트랜스’(QTrans), 음성인식 기반의 외국어교육 서비스 ‘큐스픽 에듀’(QSpeak EDU) 등을 현장에서 직접 시연한다.
김 회장은 그룹사뿐만 아니라 국내 13개 SW기업 제품 홍보를 위해 MWC 내에 ‘SW 종합상사’ 개념의 전시 부스도 운영하기로 했다. 해외 시장의 더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킴으로써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국내 SW기업들간의 동반 진출을 통해 한국 SW산업의 발전도 함께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종합 SW 그룹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다지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SW는 전 산업의 융합을 주도하는 세계 핵심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한국 SW산업은 아직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MWC 전시를 통해 한컴그룹의 SW 기술력과 한국 SW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