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개성공단 전면중단으로 곤란을 겪는 협력업체 지원에 나선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는 개성공단 입주 중소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해당 업체 제품의 판촉판매를 강화하고 납품 지연 등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거래하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 협력회사 9개사를 대상으로 기존에 입고된 상품 판매가 화발하도록 돕는다. 미거래 품목이라도 협력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 상품을 대체 상품으로 투입해 매출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미 발주된 상품의 납기일자도 대체 생산처를 확보할 때까지 연장해 납품 지연이나 중단으로 인한 페널티도 전면면제해 협력사의 불이익이 없도록했다.
롯데마트도 ‘좋은사람들’, ‘평화유통’ 등 거래하고 있는 총 12개 개성공단 협력회사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협력사의 재고 보유상품 처분이 필요할 시 점포 활용으로 재고 처분 행사를 지원한다. 또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이용해 1~1.4% 낮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해주는 자금 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동반성장펀드는 롯데마트가 일정 자금을 기업은행에 예치하면 예치 금액의 2배까지 자금 지원을 해주는 제도다.
이마트ㆍ롯데마트와 마찬가지로 홈플러스도 제품 생산 중단에 따른 납품 계약 위반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 등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개성공단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며 “조기 안정화를 통해 계속해서 협력회사와 상생 활동을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형마트 3사에 납품 중인 개성공단 입주 협력업체는 총 31개사로 소형가전, 생활용품, 의류, 내의, 신발 등을 생산해 대형마트에 공급해왔다. 연간 공급금액은 약 22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