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65년 만의 눈물의 상봉…이산가족 상봉 그 후의 이야기

입력 2016-02-1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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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65년 만의 눈물의 상봉…이산가족 상봉 그 후의 이야기

‘리얼스토리 눈’이 이산가족 상봉 그 후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11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MBC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 442회에서는 ‘65년만의 상봉 백두산에서 사랑을 외치다’ 편이 전파를 탄다.

지난해 10월, 20회를 맞은 이산가족 상봉 현장. 이순규(86) 할머니가 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북에서 온 남편과 마주했다. 19살, 18살 꽃다운 나이에 만나 부부가 되었지만 7개월 만에 발발한 한국전쟁. '열흘만 훈련받고 올게.' 그 말을 마지막으로 떠난 남편은 65년 동안 돌아오지 못했다. 당시 복중에 있던 아들을 홀로 낳아 키우며, 삯바느질로 시댁 대식구를 건사했던 이순규 할머니. 끝끝내 남편에게선 그 어떤 기별도 없었고, 죽었겠거니 생각하며 남편 제사를 지낸 세월만 37년이었다. 그런데, 65년 만에 기적처럼 전해졌던 남편의 소식! 평생을 기다려온 순간, 이순규(86)·오인세(85) 부부의 애끓는 상봉 현장에 함께했다.

겉모습은 몰라보게 변했지만, 아직 마음은 65년 전 그때 머물러 있는 두 사람. 65년 만에 마주한 부부의 재회에 태어나 처음으로 아버지의 얼굴을 본 아들 오장균(66) 씨도 함께했다. 난생처음 본 아버지의 얼굴이지만 벗겨진 머리, 투박한 손 닮은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평생 아버지 없는 아들로 살았지만 이제라도 당당하게 아버지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는 아들. 하지만 이들 가족에게 주어진 것은 단 12시간뿐!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는 다시 긴 이별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마냥 좋을 줄 알았던 그 시간 이후 아들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데... 밤마다 술 없이는 잠에 못 들 정도라고 한다. 그럴 때마다 마지막 순간 아버지와 한 약속을 떠올린다는 아들. 오장균씨는 아버지와 어떤 약속을 한 것일까?

짧은 만남 후, 가족들에겐 더 큰 그리움만 남았다. 아들 앞에선 내색한 번 하지 않았지만 할머니는 역시 65년 만에 만난 남편을 떠올리고는 한다.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살아있던 것처럼 또 한 번의 기적을 기대한다는 할머니. 남편과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백두산 여행에 나섰다. 86세 고령의 할머니를 움직이게 한 그리움의 힘. 백두산 천지에 걸린 할머니의 자수와 울려 퍼진 한 서린 노랫가락. 상봉장에서도 흐르지 않은 눈물을 흘리는데… 할머니는 힘들게 오른 백두산에서 다시 한 번 남편을 만날 수 있을까?

평생의 그리움을 채우기에는 짧았던 12시간. 이산가족 상봉 그 후의 이야기를 11일 밤 9시 30분 ‘리얼스토리 눈’에서 공개한다.

*‘리얼스토리 눈’ 65년 만의 눈물의 상봉…이산가족 상봉 그 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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