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10일 오전 국립인천공항검역소를 방문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입국자 검역 강화를 당부했다.
정기석 본부장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유입과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해외 유입 감염병 최일선 관문에 있는 국립검역소의 입국자 검역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은 만큼, 발생국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고, 입국자 여행객에게 지카바이러스 리플릿 등을 배포해 귀국 후 지카바이러스 의심 증상 발생 시 신고 안내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아울러, 향후에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및 해외감염병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자 검역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유입 사례 발생에 대비해 입국자 대상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만약 귀국 후 2주 이내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발열 또는 발진과 함께 결막염(안구충혈), 관절통,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하나 이상 동반된 경우다.
지카바이러스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이 되지 않지만, 드물게 수혈이나 성 접촉을 통해 감염이 될 수 있다. 당국은 증상이 없더라도 귀국 후 한 달간은 헌혈을 하지 말고, 남성의 경우 피임기구(콘돔)를 사용하며, 가임여성은 한 달간 임신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