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준 라인 CFO와 박상진 네이버 CFO
네이버가 자회사 라인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두고 네이버가 라인 상장에 본격 착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황인준 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라인주식회사 CFO로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황 CFO는 본래 네이버와 라인주식회사의 재무 관련 업무를 함께 총괄했으나 이번 인사로 라인주식회사만 전담하게 됐다.
삼성전자 출신이자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IB사업팀 상무를 맡은 경력이 있는 황 CFO는 2008년 CFO로 네이버에 합류했다. 이후 줄곧 네이버의 재무 전반을 진두지휘한 핵심 인물이다.
네이버 CFO에는 박상진 현 재무기획 담당 이사가 선임됐다. 박 CFO는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삼성SDS를 거쳐 1999년 네이버에 입사했다. 이후 경영관리팀장, 재무기획실장, 재무기획 담당 이사를 지내며 네이버 상장과 검색업체인 첫눈 인수 등 굵직한 재무 관련 비즈니스를 맡아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라인 상장을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라인의 일본 또는 미국 상장설은 2014년부터 흘러나왔다. 그러나 네이버는 상장을 검토 중이긴 하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