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가 1일 오후 6시를 기해 케이블TV에 다시보기 주문형 비디오(VOD) 공급을 다시 중단했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날 “케이블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중 씨앤앰을 제외하고 CJ헬로비전·티브로드 등 케이블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에 대한 VOD 콘텐츠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업계가 지난달 1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중재로 협상 시한을 2주 연장했지만 이날 협상이 결렬된데 따른 것이다.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는 콘텐츠 재송신료(CPS)를 둘러싼 갈등을 벌이면서 VOD 공급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 왔다.
케이블TV 측은 이에 지상파 실시간방송 광고 송출 중단 등으로 대응할지를 검토 중이다.
케이블TV 측은 “개별 SO들이 재송신 소송 관련 법원의 판결에 따라 공탁을 통해 지상파 저작권을 인정하고 재송신료를 지불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상파 측이 항소를 취하하라고 무리한 요구를 하며 협상을 일방적으로 결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상파 관계자는 “만약 케이블TV가 VOD 공급 중단을 빌미로 지상파 방송의 광고방송을 무단으로 훼손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