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27일 2015년 4분기 실적설명회에서“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4~5조 사이가 될 것”이라며 ”이라며“케펙스(CAPEX·미래 이윤창출을 위한 지출비용) 구조상 맞는 것 같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투자의 50~60%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집중될 것 같다”며 “LCD(Liquid Crystal Display·액정표시장치) 투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올레드 증설 등 올레드 부문에 차별화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업황과 무관하게 미래 투자를 집중적으로 확대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해 올레드 총출하량이 작년에 약 40만대 정도였는데 이 중 절반이 지난 4분기에 출하됐다”며 “지난 4분기에만 18-20만대가 출하됐고, 그 정도의 물량이 매 분기마다 공급이 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 패널 가격은 가격 약세가 지속됐고 하락세는 더욱 둔화 될 것이다”며 “자사는 15년에 이어 16년에도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할 것이며 올레드 리더로서 규모의 경제 생산성,향상성으로 수익성 개선 하겠다”고 재차강조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부터 내년 2분기까지 4600억원을 투자해 대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생산시설을 증설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경기도 파주에 있는 LCD 생산설비를 올레드 생산용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회사측은 “확장이냐 전환투자냐 이런 부분은 투자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하고 쉽게 양산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하면서 결정하는 부분이다”며 ”캐펙스를 효율적으로 가져가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같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올레드 투자 확대에 나선 것은 중국 업체의 진출로 LCD 부문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올레드만이 유일한 미래 먹거리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업체들 공세로 TV 패널 가격이 크게 떨어진 지난해 4분기에 LG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 대비 90.3% 급감한 60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중국의 위협에 대해 LG디스플레이 측은 “중국 시장도 하이엔드 쪽으로 올라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며 “LCD에서의 차별화, 올레드 차별화, 사업 매출과 투자 등을 다방면으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격차 유지할 수 있고 벌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매출 28조3839억원과 영업이익 1조625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했고,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다만,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90.3% 감소한 7조4957억원, 606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