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 귀경길 대신 골프장 가는 길을 택한 사람들이 있다. 골프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골프 마니아들이다. 그들에겐 가족보다 골프가 먼저일까. 그렇지는 않다. 설날 연휴(2월 6일~9일)에 골프장을 방문하는 파격적인 그린피 할인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정호) 조사에 따르면 설날 연휴 정상 영업한 골프장은 40개소다. 올해도 약 40개소 전후의 골프장이 설날 연휴에도 정상 영업할 전망이다. 하지만 민족 최대 명절인 만큼 내장객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내건 골프장이 많아 벌써부터 골프 마니아들의 ‘골심’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에서는 세 가지 이벤트를 마련했다. 우선 설 당일인 8일은 모든 코스, 모든 시간대 그린피를 정상가에서 5만원 할인, 하늘ㆍ오션 코스 13만9000원(이하 1인 기준), 레이크ㆍ클래식 코스 10만9000원에 라운드 할 수 있다.
설 당일을 제외한 6일부터 9일까지 오션ㆍ레이크ㆍ클래식 코스에서는 모든 시간대 카트피 9만원을 면제하고, 7일부터 9일까지 모든 코스에서는 왕만두 딜리버리 서비스와 윷놀이ㆍ투호 등 민속놀이 이벤트가 진행된다.
경기 용인의 양지파인골프클럽에서는 그린피 10만원에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6일과 7일 그린피는 9만9000원, 8일은 8만9000원이다. 9일과 10일은 10만9000원으로 설날 연휴 내내 저렴한 비용으로 라운드가 가능하다. 설날 연휴 골프장 방문 모든 고객에게 설날 특별식을 제공한다. 메뉴는 떡국과 우거지해장국, 올갱이아욱국 중 선택할 수 있다. 2월 한 달간 클럽하우스에서는 3인 식사 주문 시 1인 식사가 무료로 제공되는 ‘클럽하우스 3+1’ 이벤트도 진행한다.
강원 영월의 동강시스타에서는 설날 연휴 동안 전통민속놀이 체험과 재미로 풀어보는 신년 꿈해몽 이벤트가 열린다. 또 골프장 라운드를 예약한 모든 원숭이띠 고객에게는 모든 골프장에서 사용 가능한 1만원권 상품권을 증정한다. 행운의 7번홀(파3)에서는 골프공을 깃대 50㎝ 이내에 붙이면 5만원권 상품권이 제공된다.
경북 엠스클럽 의성에서는 6일과 7일, 9일과 10일 4인 예약 고객에 한해 팀당 40만원에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라운드 모든 고객에게는 떡국과 따뜻한 차(율무차ㆍ대추차ㆍ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전통놀이 체험도 마련된다.
경기 안산 대부도의 아일랜드CC에서는 설 당일인 8일 60팀 무료 라운드 이벤트를 준비했다.
골프장 부킹 서비스 XGOLF(xgolf.com)는 최근 설 연휴 기간 최대 59%까지 그린피를 할인받을 수 있는 골프장을 설날 추천 골프장으로 소개했다.
경기 파주의 서원힐스CC와 경기 하남의 캐슬렉스 서울GC는 14만원부터 예약이 가능하고, 충북 진천의 에머슨GC는 그린피와 카트피, 식사까지 포함해 11만원부터다. 충북 충주의 센테리움CC는 9만9000원이다.
경기 여주의 소피아그린CC는 9만원부터, 충북 충주의 대영힐스CC는 6만9000원에 식사가 포된다. 강원 홍천의 비콘힐스GC는 7만원부터, 힐드로사이CC는 10만원부터, 강원 원주의 센추리21CC는 9만5000원에 카트피가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