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의 증권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 방식 중 일반 회사채만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시장의 냉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금융감독원의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131조1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는 크게 늘어난 반면 금융채와 은행채를 제외한 일반 회사채는 부진했다.
2015년 유상증자는 4조8553억원, 기업공개는 3조1568억원으로 2014년과 견줘 각각 21.0%, 80.0% 증가했다. 주식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총액은 2014년보다 38.9% 늘어난 8조121억원이었다.
지난해 전체 회사채 발행규모는 123조1022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반 회사채는 3.3% 감소한 40조916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증권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방식 중 일반 회사채만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기업의 신용등급 하락과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부진이 일반 회사채 시장을 위축시켰다"며 "기업 구조조정 이슈와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일반 회사채 시장의 부정적인 시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CP 및 전자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332조3057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에 비해 59.5% 늘어난 수치다. 정부의 콜차입 규제로 대체 목적의 증권사 전단채 발행이 늘어난 것이 전체 발행량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