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는 24일 한 언론에 보도된 CJ오쇼핑 매각설과 관련해 "CJ그룹의 CJ오쇼핑 매각설에 대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25일 공시했다. CJ오쇼핑을 핵심 사업으로 키우려는 이재현 회장<사진>의 의지가 강해 매각설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CJ 측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당초 CJ오쇼핑 매각설은 지난해 그룹 내 케이블TV 1위 사업자(SO)인 CJ헬로비전 매각 이후의 후속작품으로 불거지면서 최근에는 유력 인수 대상까지 거론돼 확산됐다.
특히 CJ오쇼핑의 실적 부진도 이를 부추겼다. CJ오쇼핑은 지난 3분기 매출액 2591억원, 영업이익 211억원, 세전이익 204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쇼핑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TV와 인터넷카탈로그 등 대부분 채널의 역성장으로 전체 취급고 성장률은 저조했다.
유력 인수 대상자로는 신세계가 1순위로 거론됐다. 증권사를 중심으로 T커머스 업체인 '드림커머스'를 인수한 만큼 홈쇼핑 사업 진출에 무게도 실린다는 게 설득력을 더했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구속으로 총수 경영 공백 장기화 상황에서도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그레이트 CJ' 비전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업계에선 CJ가 향후 콘텐츠 제작 투자와 인터넷 방송 플랫폼 등 외연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CJ헬로비전과 CJ오쇼핑 매각을 계기로 콘텐츠와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고 투자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랐지만, 그룹 측은 CJ오쇼핑의 글로벌 사업을 적극 확대하면서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CJ오쇼핑이 최근 말레이시아 TV홈쇼핑 시장에 진출했다. 말레이시아 홈쇼핑 시장이 국내 기업이 진출한 것은 GS홈쇼핑에 이어 두 번째다.
CJ오쇼핑은 "말레이시아의 유력 미디어 그룹 미디어 프리마와 손잡고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TV홈쇼핑 사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CJ오쇼핑은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태국·터키·멕시코·말레이시아 등 9개 나라 11개 지역에서 글로벌 홈쇼핑 사업을 운영하게 됐다.
CJ그룹 측은 "CJ오쇼핑은 최근 말레이시아 유력 미디어 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