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유통업 경기전망 '냉기'… 3분기 연속 '제자리 걸음'

입력 2016-01-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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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K-세일데이로 잠시 살아나던 흐름이 회복되지 못하고 3분기 연속 기준치 아래에서 횡보를 거듭 중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서울 및 6대 광역시 944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6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전망치가 96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4~6월인 2분기 100(기준치)을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96을 유지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반대다.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지수 추이.(표=대한상공회의소 )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지수 추이.(표=대한상공회의소 )

대한상의는 "지난해 4분기 K-세일데이, 코리아블프 등 소비진작책이 효과를 거두며 반짝 회복세를 나타낸 소비경기가 새해 들어 다소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시적인 경기회복 효과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소비심리 역시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든 실정이다"고 분석했다.

업태별로는 지난 분기에 이어 인터넷쇼핑과 홈쇼핑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편의점은 다소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쇼핑(104)은 동절기 특수에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홈쇼핑(104)도 계절 특수에다 빠른 배송 서비스 도입, 온·오프라인 통합 등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관측됐다.

대형마트(96)와 백화점(95)은 각각 창고형·체험형 매장, 복합 쇼핑 타운 등 새로운 포맷의 신규 점포를 잇따라 출점하고 있지만 신규 점포에서 수익을 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슈퍼마켓(91)과 편의점(84)은 동절기 유동인구 감소로 1분기 부진이 예상됐다.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41.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수익성 하락(30.9%), 업태간 경쟁 심화(11.9%), 인력부족(3.8%), 업태내 경쟁심화(3.2%), 유통관련 규제강화(1.3%) 등의 순이었다.

강호민 대한상의 상무는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한국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내수 활성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며 "신규 소비수요 창출을 위해 유통업계는 유커 유치,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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