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첫 결빙 역사…언제부터 결빙 관측 시작했나?

입력 2016-01-2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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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이 올 겨울 들어 첫 결빙됐다. 절기의 마지막 절기 '대한'인 21일 강추위로 한강이 올겨울에 처음 얼어붙었다.

21일 관련업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한강에서 첫 결빙이 관측됐다. 결빙은 '얼음으로 인해 강물을 완전히 볼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얼음 두께와는 무관하고, 가장자리가 어는 것도 결빙 '판정'과는 관계가 없다.

결빙 기준 관측지점은 한강대교다. 정확히는 한강대교 노량진 방향 2번째와 4번째 교각 사이다. 상류 쪽으로 100m 부근의 남북 간 띠 모양 지점이 얼었는지에 따라 결빙 여부를 판정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과거 지리적 조건과 생활상, 기상청의 위치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결빙 관측은 1906년부터 시작됐다. 당시에는 한강의 노량진 나루와 마포 나루 등을 통해 배가 사람과 물자를 싣고 이동했다. 6·25 이전까지 생긴 다리도 한강철교가 유일했다. 현재 관측 지점의 유동인구도 가장 많았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또 이 지점은 유속이 빨라 한강에서 가장 늦게 얼어붙는 곳 중의 하나다. 노량진 나루 쪽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손쉽게 관측할 수 있다.

기상청의 모태가 된 '경성측후소'는 관측 시작 2년 전인 1904년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 자리잡았다. 측후소와 가까운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1950년대까지는 주로 12월에 한강이 결빙됐다. 그러나 이후에는 결빙 시점이 1월이거나 아예 결빙이 없었던 해도 7차례 있었다. 1960년과 1971년, 1972년, 1978년, 1988년, 1991년에 결빙이 없었다. 가장 최근은 2006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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