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제약업계가 연구ㆍ개발(R&D) 투자 예산을 크게 늘렸다. 1000억원 이상을 R&D로 투자하는 업체가 역대 최다인 6곳 이상이 될 전망이다.
21일 제약업계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미약품(매출 15%)ㆍ녹십자(1300억원)ㆍ유한양행(1000억원)ㆍ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1000억원)ㆍ종근당(1000억원)ㆍ대웅제약(1000억원) 등이 2016년에 R&D 비용으로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R&D 비용 1000억원 이상 지출한 회사가 한미약품뿐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큰 차이다 .
특히 한미약품과 함께 제약업계 ‘빅3’인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지난해보다 R&D 투자를 각각 40%ㆍ32% 확대해 눈에 띈다.
이밖에도 LG생명과학(850억원)ㆍSK케미칼(800억원)ㆍJW중외제약(360억원) 등도 지난해보다 R&D 비용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 한계를 느낀 제약업체들이 글로벌 진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R&D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한미약품을 비롯한 업체들의 성공 사례로 업체들이 R&D 투자에 대한 자신감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