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를 운영한 학교가 수업방법 개선, 학생 수업 참여, 학교생활 행복감 등 학교생활 전 영역에 걸쳐 일반학교보다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2015년도 자유학기제 운영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자유학기제를 운영한 42개 연구학교, 2437개 희망학교와 42개 일반학교의 학생ㆍ교사ㆍ학부모 12만19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자유학기제 운영학교 학생 대상 사전ㆍ사후 만족도 조사에서 자유학기제 운영학교 학생들이 일반학교 학생들에 비해 학교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우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일반학교 학생들은 감소한 반면 자유학기제 운영학교(4.11→4.20)의 학생들은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자유학기제 운영학교 학생들은 진로탐색역량, 미래지향적역량, 자기효능감 영역 등의 교육결과에서 가장 큰 변화를 느꼈으며 학습동기와 흥미에 기반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 학습역량이 크게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서울 잠실중 정유진 학생은 “자유학기제에는 강의식 수업은 거의 다 사라지고 대부분 진로나 아니면 체험형 수업으로 바껴 참여할 기회가 더 많아져서 좋다”고 말했다.
교사 만족도 결과도 연구학교와 희망학교가 일반학교에 비해 만족도가 1.6배 이상 상승했다.
자유학기제를 실시한 연구학교ㆍ희망학교 교사들은 수업 방법과 평가 방법 만족도를 포함하는 ‘교육과정ㆍ수업’ 영역의 사전ㆍ사후 만족도에서 가장 큰 변화폭을 보이고 있어 자유학기제를 통해 수업과 평가가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자유학기제 운영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교 생활 행복감’에 대한 응답에서도 일반학교 교사들에 비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학생들의 학습몰입ㆍ자기효능감은 물론 교사ㆍ교우 관계 등 학교 구성원간 관계도 일반학교보다 높았다.
송해덕 중앙대 교수는 자유학기제에 대한 교사 만족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면서 초기에는 자유학기제와 관련한 학교 운영이나 학생 관리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제도가 시행되면서 교수학습ㆍ평가 개선을 통한 학생 변화를 목격하면서 교육전문직으로서의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