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무릇 일반 서민이라면 상대의 부가 열 배면 졸아들고 백 배면 두려워하고 천 배면 노역을 하려 들고 만 배면 종이 되려 하는 게 사물의 이치다.”[凡編戶之民 富相什則卑下之 伯則畏憚之 千則役 萬則僕 物之理也] 고금에 두루 통하는 명언이다.
결론은 이렇다. “그러므로 재물이 없으면 노력하고 재물이 적으면 지략을 쓰며 이미 풍족하다면 그 시기를 다투어야 하니 이것이 그 큰 줄거리다.”[是以無財作力 少有鬪智 旣饒爭時 此其大經也] 사마천은 “부를 쌓는 데는 정해진 직업이 없고, 재물에 정해진 주인이 따로 없다”[富無經業 貨無常主]고 했다.
그러나 “무릇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려면 농업보다는 공업이 낫고 공업보다는 상업이 낫다”[夫用貧求富 農不如工 工不如商]는 말도 했다. 사마천은 아득한 옛날에 이미 상업을 강조한 사람이다.
명심보감을 읽으며 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자. “꽃은 졌다가 피고 피었다 또 진다. 비단옷도 베옷으로 바꿔 입게 된다. 넉넉하고 호화로운 집이라고 반드시 언제나 부귀한 게 아니요, 가난한 집도 반드시 오래 적막하지는 않다. 사람을 밀어 올려도 반드시 푸른 하늘에 올라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을 밀어뜨려도 반드시 깊은 구렁에 떨어지지 않는다. 그대에게 권하노니 모든 일에 하늘을 원망하지 말라. 하늘의 뜻은 본시 사람에게 후하고 박함이 없느니라.”[花落花開開又落 錦衣布衣更換着 豪家未必常富貴 貧家未必長寂寞 扶人未必上靑霄 推人未必塡邱壑 勸君凡事莫怨天 天意於人無厚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