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삼라마이다스(SM)그룹 회장이 조선업을 그룹 내 제조업 부문으로 적극 육성하기 위해 SPP조선을 인수한다.
우 회장은 20일 가진 인터뷰에서 “SPP조선에서 현재 가동되고 있는 사천조선소만 인수할 것”이라며 “이는 조선업을 그룹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키우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우 회장은 “조선업이 다들 망했다고 하지만 중소업체 중에는 알짜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발상으로 조금만 힘을 받으면 바닥을 다질 수 있다고 보고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업 인수를 둘러싼 우려 섞인 시선에 대해서는 “ SPP조선 인수에 나서자 다들 강덕수 전 STX 회장 사례를 들며 우려했다”며 “방대하지 않고 내실을 다지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M그룹은 SPP조선 매각주관사에 사천조선소 인수와 통영조선소 사용권 보장을 제시했다. 인수 가격은 4000억~5000억원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매각주관사와 SPP조선 채권단은 SM그룹과 추가 협의를 거쳐 다음주 이 회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SM그룹은 티케이케미칼, 남선알미늄, 대한해운 등 3개의 상장사를 포함, 모두 31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