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통신기술 비컨(Beacon)이 최근 모바일 위치기반 서비스 시장 확대를 이끌며, 적용 범위를 늘리고 있다. 유통 분야의 마케팅·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데다, 새로운 IT기술이 접목된 서비스까지 잇달아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실생활과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얍컴퍼니는 지난해 11월 홍콩 스타벅스에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비컨 기술을 수출했다. 이 회사는 블루투스와 고주파의 장점만을 결합해 오직 거리만을 기준으로 사용자를 인식해오던 비컨의 한계를 극복했다. 장소의 안팎을 구별해 사용자 위치에 따른 맞춤형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얍컴퍼니는 이 같은 하이브리드 비컨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생활 애플리케이션 얍(YAP)을 운영하고 있다.
얍컴퍼니 관계자는 “기존의 저전력 블루투스를 적용한 대다수의 비컨은 오직 거리만을 기준으로 사용자를 인식해 50~70m 내 불특정 다수에게 일괄적인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에, 스팸성 메시지를 양산할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며 “하지만, 얍 비컨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해 비컨 기술력을 해외에 알리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비컨은 아이들의 위치를 확인하는 기지국 역할로도 활용된다. 미아 방지용 스마트 밴드 리니어블는 밴드에 탑재된 비컨 신호를 부모의 스마트폰이 감지, 크라우딩 소싱 GPS 방식을 통해 위치 정보를 알아내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아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대 감지 거리는 60m로, 이 이상 멀어지면 알람이 울린다.
실생활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비컨 기술도 있다. 현관문을 열지 않고도 방문자가 누구인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아이콘(EyeCon)이 대표 사례다. 저전력 블루투스 기반의 비컨 기술을 활용해 방문자 단말기로부터 식별코드를 수신, 원격 관리서버에서 이를 조회한다. 조회 후 방문자의 상세한 정보가 사진과 함께 집안의 사람에게 전달돼 쉽게 방문자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