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농업 비점오염을 평가하고 관리하기 위한 모델이 개발됐다.
비점오염이란 오염원이 일정한 장소가 있는 것이 아니라 유동적인 오염원에 의해 오염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 농촌진흥청은 미국 텍사스 A&M 농업연구소와 함께 APEX 모델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그간 우리 농업은 농업 환경 평가와 예측에 외국에서 개발한 모델을 이용해 왔으나, 농경지 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논을 고려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모델은 담수 조건 등 밭과는 다른 물리적 시스템과 논만의 독특한 영농 일정 등을 고려해 개발했다.
또한 이앙 전 써레질, 이앙, 관개와 배수 조절, 수확 시는 물론, 폭우 또는 관개 시 담수 논에서의 토양 유실과 질소·인의 유출 가중 조건도 포함했다.
특히 양분 유출을 줄일 수 있는 최적의 영농 관리 방안으로 적절한 관개, 저류 기능 등도 고려했다.
이 모델을 활용하면 논으로부터의 양분 유출량과 흐름 등을 하루 단위로 모의할 수 있으며, 논이 포함된 유역의 비점오염 배출량을 평가하고 최적 관리 기법을 선정할 수 있다.
이 모델은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누리집(www.naas.go.kr)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모델 실행 파일과 모델 구동 방법 및 예시에 대한 설명 파일도 함께 받을 수 있다.
모델 실행 파일 안에는 우리나라 56개 기상 관측 지점에 대한 기상 정보와 366개 토양 정보도 포함돼 있다.
농진청 김민경 농업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모델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농업 환경 평가 연구에 많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