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드라마는 단순히 사랑을 낭만적으로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들과 다릅니다. 조금 더 발칙하고, 현실적인 이야기가 들어간 새로운 드라마입니다.” (권성창 PD)
MBC가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수목극 시청률 탈환을 노린다.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는 MBC 새 수목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한 번 더 해피엔딩’은 서른이 훌쩍 넘어버린 1세대 요정 걸그룹 멤버들의 그 후 이야기와 그녀들과 엮이는 바람에 다시 한 번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에 등장하는 돌아온 싱글, 정체성 애매한 싱글대디, 모태솔로와 다름없는 미혼, 소생 불가능해 보이는 기혼 캐릭터들은 다시 행복해지기 위해 사랑에 도전하는 과정을 겪는다.
이미 나왔던 여러 로맨틱 코미디들의 모습이 조금씩 부합된 작품이 아닐까라는 우려에 대해 권성창 PD는 “단순히 사랑을 낭만적으로 그린 로맨틱코미디들과 달리 30대 중반이 할 수 있는 고민들, 사랑과 관련된 현실적인 이야기, 싱글대디와 돌싱을 통해 재혼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감독은 “재혼 컨설팅 업체 대표 장나라가 상담하는 사례들을 통해 현실적으로 재혼하는 남녀들의 문제와 결혼에 대한 문제들이 녹아있다”고 덧붙였다.
장나라가 연기하는 한미모 역할은 전직 걸그룹 엔젤스 멤버로 스물여섯에 결홍 생활을 시작해 3년 만에 이혼한 후 돌싱녀로 돌아온 인물이다. 현재 재혼컨설팅 업체 ‘용감한 웨딩’의 공동대표다.
장나라는 이 작품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과거 지금의 제 나이가 되면 뭔가 세상을 다 알고 사랑도 다 알고 짝도 분명도 있을 줄 알았다”며 “이 드라마의 시놉을 처음 보고 재미있기도 했지만 한미모가 곧 장나라의 나이이기도 하니까 연기하면서 배우고 얻는 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극에서 그려진 현실적인 로맨스 중 공감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미모가 이미 결혼도 해보고 이혼도 해봤지만 여전히 사랑에 대해 확실히 알지 못한다는 점이 공감된다”고 답했다.
‘한 번 더 해피엔딩’은 주인공에만 쏠린 이야기 전개가 아니라 각각의 캐릭터마다 자신만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유다인은 “보통 드라마는 주인공 외에 인물들은 장치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캐릭터마다 모두 자기만의 이야기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극 중 장나라, 유인나, 유다인, 서인영, 산다라 박은 과거 활동한 걸그룹 엔젤스로 출연한다. 유인나는 드라마에서 10년 간 연애한 번 못해본 초등학교 선생님 고동미 역을 맡아 결혼적령기의 미혼여성의 삶을 그릴 예정이다.
유다인은 어린나이에 부잣집으로 시집갔지만 남편과의 멀어진 스킨십으로 이혼위기에 놓인 백다정 역을 연기하며 서인영은 결혼할 시기에 여전히 여흥이 많은 홍애란 역을 맡았다. 같은 30대 여성이지만 각자가 놓여진 다른 삶속에서 사랑에 대한 솔직한 상황과 이야기를 그릴 계획이다.
‘한 번 더 해피엔딩’이 30대 여성들의 현실 로맨스를 다루며 MBC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명맥을 이어갈 지 관심이 모인 가운데 첫 회는 20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