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미국의 이란 제재 해제가 원유시장과 신흥국 시장에 단기적으로 불리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은 지난해 7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과 핵 합의안을 타결하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허용 등에 합의했다. IAEA가 이란이 해당 문서에 명시한 의무를 모두 이행한 사실을 16일 공식 확인하면서 서방의 경제ㆍ금융 제재가 해제됐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구 8000만명의 자원부국인 이란 내수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원유시장과 금융시장, 신흥국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경제 제재에서 갓 해제된 이란이 심각한 군사적 행동을 실행하긴 어렵겠지만 사우디와의 종파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원유 생산량 감산을 위한 타협에 나설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자간 제재가 아닌 미국 등 국가별 제재는 아직 해제되지 못하고 있다”며 “제재가 해제된다 해도 차후에 이란이 협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으면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 조항이 있어 해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