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 사태' 대만 유학생 "JYP 대처 너무 한심해!"

입력 2016-01-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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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쯔위(출처=쯔위 사과 동영상 캡처)
▲트와이스 쯔위(출처=쯔위 사과 동영상 캡처)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멤버 쯔위가 한국 방송 프로그램에서 대만국기를 든 것에 대해 사과한 데 대한 반발이 대만에서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유학중인 한 대만 유학생은 이번 '쯔위 사태'와 관련해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대처가 너무 한심하다며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16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서울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대만인 유학생이라고 소개하며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이 네티즌은 "글을 쓴 학생이 부탁해 대신해 올린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는 "제가 태어난 나라의 국민으로서 저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아무 말없이 있을 수 없다"며 "우선 이 사건에 대한 처치를 잘 하지 못한 JYP가 너무나 한심하고 실망스럽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겨우 16세에 불과한 쯔위에게 이런 무거운 책임을 지게 하고 공개 사과까지 하게 만든 JYP측의 대응이 실망스럽다는 것이다. 이 대만 유학생은 쯔위가 떨린 손으로 사과문 원고를 들고 촉촉해진 눈으로 읽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이어 "쯔위가 사과문을 보고 '저는 중국 사람입니다'라는 말을 하면서 내 마음이 너무나 아프고 화났다"며 "쯔위한테 화난 것이 아니라 JYP 측의 약하고 무책임감인 입장, 태도, 행동과 처치에 대해 화났다. 쯔위는 개인적으로 '하나의 중국'이나 '대만 독립'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만 유학생은 "JYP 측은 쯔위가 직접 개인적 정치 입장을 강요적으로 밝히게 만들고 사과를 통해 이번 사건의 마무리를 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며 "개인의 정치 입장은 누구라도 강요로 밝히게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개인적으로 내가 중국인이라고 생각한 적이 단 1초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에서는 쯔위 사태와 관련해 쯔위가 대만 국기를 든 행동에 대한 지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쯔위의 국기 사건을 처음 폭로한 중국 가수 황안을 규탄하는 시위도 오는 24일 타이베이 시청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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