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법과 제도 공정한 균형 있는 사회를”… 마포갑 출마 선언

입력 2016-01-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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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약속 깨뜨린 데 대한 당내 시비도… 강승규 “험지 아닌 양지”

안대희 전 대법관은 휴일인 17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찾아 4·13 총선 서울 마포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법조인으로서 균형 잡힌 중재자의 역할을 해왔음을 자평하며 ‘법과 제도가 공정하게 적용되는 균형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은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대한민국을 기회의 나라로 만들기 위해 정치를 선택했다”면서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 국민 신뢰 없이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을 항상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의 정치는 경제와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그래서 정치를 하려고 결심했고, 정치를 꼭 고치겠다.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32년간 사회적 권력의 남용을 바로잡기 위해서 균형 잡힌 중재자의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돕고, 누구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법과 제도가 공정하게 적용되는 균형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새로운 변화와 질서를 만들어 내어 흘린 땀의 ‘무게’와 지갑의 ‘두께’가 같아지도록 하겠다”며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공정사회 실현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향후 정치 방향과 관련해선 △국민과 함께 가는 정치 △따뜻하고 국민과 공감하는 정치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주고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재자의 정치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신뢰를 지키는 용기 있는 정치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안 전 대법관은 “중학생 안대희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 곳은 마포였다”면서 마포와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에서 마포 숭문중학교로 전학 온 바 있다.

그는 “정치인 안대희는 ‘마포’에서 시작하려고 한다”며 “오늘 저의 출마선언은 대한민국의 ‘변화’를 통해 국민이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안대희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내에서는 ‘험지 출마’를 약속했던 안 전 대법관이 마포갑에 출마한 것을 두고 정당성 시비가 일고 있다. 그는 애초 김무성 대표와 만나 당이 요구하는 곳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 들어 “당선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등 조건을 달기 시작하다가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마포갑’을 선택했다. 마포갑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지만, 지난 18대 총선 때는 새누리당 강승규 전 의원이 당선되는 등 ‘험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마포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 전 의원은 “안 전 대법관은 험지가 아닌 양지에 출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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