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중인 LIG넥스원 지분 5%(110만주)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에 성공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 재무적 투자자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 날 장 종료 직후 보유중인 LIG넥스원 지분 5%(110만주)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전량 매각에 성공했다. (본지 2016년 1월14일자 [단독] 스틱인베스트먼트, LIG넥스원 지분 5% 블록딜 추진 참조)
한 주당 매각 할인율은 전일 종가(11만4500원) 대비 3.93%의 할인율이 적용 된 11만원에 매각됐다. 이번 지분 매각 성공으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121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에 성공했다.
당초 이번 블록딜의 공동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이 제시한 할인율 밴드는 전일 종가(11만4500원) 대비 3.93%에서 8.73%에 달하는 11만원에서 10만4500원 사이였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올 초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 되자 마자 주요 재무적투자자(FI) 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차익실현에 나선 것 같다”며 “다소 저조한 할인율에도 불구, LIG넥스원이 요즘 워낙 화제가 되는 기업이라 기관투자자들의 수요 예측 흥행에 성공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블록딜 여파에 따라 LIG넥스원의 단기간 주가엔 직격탄을 미치겠지만 오히려 투자자들 입장에선 저평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태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각은 그동안 주가 우려 요소였던 재무적투자자들의 오버행이 현실화 된 것”이라며 “스틱인베스트먼트 외에도 재무적 투자자들의 보유지분이 총 22% 규모임을 감안, 잔여 매물이 출회 될 경우 단기간 주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매수 기회로 적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는 LIG넥스원이 실적 증가와 국내 방산 및 수출 수주가 올 상반기 경 예상됨에 따라 주가 하락시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며 “동 사의 2016년 수주 잔고는 6조원 으로 2015년(4.5조)대비 현궁, 통신 장비 등 신규 수주로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