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로직, `진대제 투자' 와이드칩스 지분 매각 완료

입력 2016-01-14 13:57 수정 2016-01-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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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코아로직이 자회사인 와이드칩스 보유 지분을 매각해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금융권 및 금융투자업계(IB)에 따르면 코아로직은 최근 투자회사인 와이드칩스에 대한 보유 지분(23.47%)을 매각했다.

와이드칩스는 지난 2005년 7월 설립된 휴대폰용 LCD 구동 IC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비상장 업체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정보기술(IT) 전문 투자회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SIC) 사모펀드 1호가 투자해 업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코아로직은 지난 2005년 11월 와이드칩스 지분을 28억8975만원에 취득, 지난해 9월말 기준 와이드칩스 지분 46만3800주(23.47%)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와이드칩스는 업황 부진 등을 이유로 사업이 악화돼 지난해 9월말 기준 6억8393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코아로직은 지난해 12월 7일 수원지방법원에 관계회사 와이드칩스에 대한 지분매각 허가를 제출, 법원이 이를 승인해 관련 매각 절차를 진행해왔다.

매각 관계자는 “지난해 법원의 지분 매각 허가가 났고, 올해 와이드칩스 지분 매각이 완료됐다”며 “장부가가 0원이라 일정 금액을 현금으로 받고 매각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아로직은 최근 두 차례 매각 절차에 착수했으나, 인수조건이 맞지 않아 매각이 유찰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말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고 12월 22일 본입찰을 마감했지만 유찰됐고, 이후 제3자 인수 추진을 위한 일정에 따라 지난 7일 입찰을 마감한 결과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와 조건 합의를 이루지 못해 또다시 유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수원지방법원의 결정에 따라 유찰됐으며 제3자 인수절차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전자부품, 영상, 음향·통신장비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코아로직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급감하면서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아로직은 지난해 약 55억원의 영업손실과 120억5000만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적자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각각 125억8000만원, 408억7200만원이다.

한편 코아로직은 보광그룹 계열의 모회사인 STS반도체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지난 6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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