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은 12일 본사 대강당에서 ‘뉴 팬택, 2016년 경영방향성 설명회’를 갖고 2016년 경영목표 및 4대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준 대표 겸 경영위원회 의장을 비롯해 문지욱 신임 사장 등 전 임직원이 참석했다.
정준 대표는 “팬택 인수는 한 기업의 인수라기보다 두 번째 창업과 다름 없는 일”이라며 “과거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혁신해 새로운 시장, 새로운 영역에서 전략적으로 도전한다면 반드시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기 분야에서 프로가 되고 꾸준한 학습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시야를 전 세계로 넓히면서 변신을 해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새로운 팬택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업 구조도 혁신한다. IoT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한편 국내 시장에 편중된 스마트폰 사업은 성장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까지 확대한다.
국내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물량을 제한적으로 가지고 가되 충성 고객 확보, 기술 및 마케팅 트렌드 일류 수준 유지를 목표로 한다. 해외 사업은 기존 선진 시장은 위험부담이 적은 사업에 한해 제한적으로 추진하고, 신흥 시장은 현지 기업과의 조인트벤처(JV) 형태로 추진한다.
올해 현지화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신규 SCM(공급체인관리)과 개발효율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 EMS에 적합한 관리체계 구축 등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이후 2017년 인도네시아 국민시리즈 확대, JV 확대, 사업 다각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아이템 지속 발굴 등으로 안정적으로 성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IoT 사업은 올해 모듈 사업 중심의 운영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IoT 디바이스를 신규 출시하고 플랫폼 표준화를 통한 사업자 응용 제품군을 내놓는다. 이후 2018년 통신·센서 결합 디바이스 확장 등으로 성장가능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팬택은 올 하반기 매출 회복 및 2017년 흑자전환, 2018년 1조5000억원 수준 매출 증대를 이뤄 글로벌 종합 모바일 디바이스 회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7월 인수합병 본계약을 체결하고 10월 중앙지방법원에서 회생계획안 승인 및 법원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뉴 팬택은 12월 1일 조직개편 및 자리 재배치 이후 이날 공식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