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권 SSIC(삼성전략혁신센터) 사장은 실리콘밸리를 ‘IT 장터’로 정의했다. 실리콘밸리는 물건을 사고파는 역할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교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장터)라는 것. 삼성이 이곳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아야 하는 이유라고 그는 역설했다.
8일(현지시간) 방문한 삼성의 미래 혁신 전초기지 실리콘밸리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은 글로벌 IT 기업의 집결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높게 솟아 있었다.
삼성전자는 실리콘밸리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SSIC, 완제품 분야 혁신을 주도할 GIC(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를 만들고 △벤처투자 △인수합병 △스타트업 기업 발굴 및 인큐베이팅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삼성은 자체 연구개발(R&D)로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제휴 및 벤처, 스타트업 인수합병 등을 통해 개방혁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손 사장은 “인수합병은 투자를 통해 지난해까지 1000개 이상의 회사를 봤다”면서 “다양한 글로벌 회사를 살펴본 덕분에 루프페이 같은 성공적 사례가 나왔고 활발한 인수ㆍ합병(M&A)으로 이 같은 사례를 만드는 것이 개방형 혁신의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 DS부문 산하로 설립된 SSIC는 삼성의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새롭게 등장하는 신기술과 혁신의 가능성을 발굴, 개방형 혁신을 추구한다. SSIC는 한국을 비롯, 이스라엘, 런던 등에도 사무소를 두고 전략적 파트너를 발굴, 상호 윈윈할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휴먼컴퓨터 소통기술, IoT 부문에 대해 전략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손 사장은 “헬스케어는 새로운 비즈니스로, 산업이 변화하는 시점에서 센서나 애플리케이션 회사 등과 협력하고 투자도 많이 했다”며 “질병을 치료한다기보다 예방하는 측면에서 혈당, 혈압 등 여러 가지 몸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