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부인이 연대보증으로 40억원 가까운 빚을 졌다며 국민행복기금이나 파산 신청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일호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종학 의원이 ‘억대의 채무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추심은 채권자 의중에 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종학 의원이 “(유일호 후보자는) 선의의 피해자냐, 도덕적 해이자냐”고 따져묻자 유 후보자는 “저희 집사람이 사업을 해서 거기서 빚이 발생한 것과는 전혀 다르다”며 곤란함을 피력했다.
이어 국민행복기금이나 파산을 신청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부총리 후보자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보증채무자들이 300만명 가까이 되고, 60만원을 갚지 못해 구류되기도 한다”며 “억대의 부채에도 동산이 압류되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 도와줄 수 있는 제도가 있는데도 전혀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은 기획재정부의 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는 “실정법 내에서 제도를 개선할 수 있으면 개선해보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