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피로회복제 ‘박카스’가 국내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제약사가 단일 제품으로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작년 약국용 ‘박카스D’가 1506억원, 편의점·일반유통용 ‘박카스F’가 약 503억원 판매됐다. 이에 따라 박카스의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2010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카스는 출시 33년 만인 1994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겼으며, 이후 21년 만인 작년 매출 2000억원 고지에 올랐다.
동아제약은 특히 국내 제약사가 단일 제품으로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의약품’으로 약국에서만 판매되던 박카스는 2011년부터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현재 편의점 등 일반 유통점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단 약국에서 판매되는 박카스D(더블)는 타우린 함유량이 편의점에서 시판되는 박카스F보다 더 많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가 의약외품으로 전환되고 펼친 유통정책이 안정화하면서 약국을 기반으로 한 매출에 편의점의 신규 매출이 더해졌다”며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으로 고객층도 확대돼 최대 매출 달성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박카스는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박카스는 현재 캄보디아, 필리핀,미얀마, 브라질 등에 진출했다. 지난해 박카스의 해외 매출액은 517억원으로 1981년첫 해외 진출 이후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원희 동아제약 사장은 “반세기 넘게 사랑받은 박카스가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피로회복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박카스가 출시 이후 55년간 누적으로 총 192억병, 금액으로는 4조2000억원어치가 팔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팔린 병의 길이를 더하면 지구 57바퀴 이상을 돌 수 있다고 동아제약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