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팜한농이 LG화학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다.
LG화학은 8일 임시이사회를 개최, 동부팜한농 주식 100%를 515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확정실사 및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오는 3월까지 계약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농자재전문기업인 동부팜한농은 지난해 4월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작업으로 인해 매물로 나오게 됐지만, 알짜회사로 알려져 있다.
동부팜한농의 핵심 주력사업은 작물보호제(농약), 종자, 비료 등이다. 동부팜한농은 국내 최초로 작물보호제를 생산·공급해 창사 이래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연산 7만3000톤의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Terrad’or)’를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나서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또한 종자 사업은 20여개 작물 분야·500여 품종을 생산하며 역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 지난 2012년 다국적글로벌 기업이자 종자회사인 몬산토코리아를 인수하며 다양한 육종 기술을 보유하게 됐으며, 유전형질 기술 및 에너지 작물 종자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했다. 비료의 경우, 국내 시장 2위를 점유한다.
동부팜한농은 회계상 2013년부터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영업이익의 경우 꾸준히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연매출 6781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9월 기준 매출 5616억원, 영업이익 617억원을 나타냈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로 작물보호제, 종자 등 △농화학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회사 측은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LG화학은 이미 확보하고 있는 석유화학분야의 유기합성 및 분리, 정제 기술과 장치공장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화학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