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엔 30대 베테랑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KLPGA 투어 30대 자존심 홍진주(33ㆍ대방건설ㆍ사진), 안시현(32) 외에도 1986년생 동갑내기 김보경(요진건설), 홍란(삼천리), 윤슬아(파인테크닉스) 등이 30대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30대는 김보경이다. 지난해 KLPGA 투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보경은 27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순위 8위(4억2134만원)에 올라 여전히 건재한 기량을 뽐냈다.
26개 대회에 출전한 홍진주는 우승 없이 상금순위 37위(1억4870만원)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 KLPGA 투어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홍진주는 그해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미국에 진출했다. 2010년에는 국내 복귀 후 결혼했지만 주부 골퍼로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24개 대회에 출전한 안시현도 건재한 기량을 이어가고 있다. 2003년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 후 미국 무대에 뛰어든 안시현은 올해 우승 없이 상금순위 42위(1억3655만원)를 마크, 내년 시즌 풀시드를 확보했다.
KL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한 홍란, 지난 2012년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으로 시드를 유지한 윤슬아, 1년 만에 KLPGA 투어 시드를 따낸 문현희(33)도 30대 돌풍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LPGA 투어 생활을 접고 고국 무대로 복귀한 이선화(30·한화)와 박주영(26·호반건설)의 활약도 관심사다. KLPGA 최연소 프로 자격 취득과 최연소 우승 기록을 동시에 보유한 이선화는 국내에서 3승을 차지한 후 LPGA 투어에 진출, 2006년 신인왕, 2008년에는 2승 포함 통산 4승을 따냈다. 박주영은 지난해 LPGA 투어 시드를 따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