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필드를 빛낼 해외 스타③] 스테이시 루이스, 한 시즌 준우승만 6번…그래도 지치지 않는 철녀

입력 2016-01-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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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PGA 투어에서 준우승만 6차례 차지한 스테이시 루이스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AP뉴시스)
▲지난해 LPGA 투어에서 준우승만 6차례 차지한 스테이시 루이스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AP뉴시스)

그는 철녀였다. 한 시즌 준우승만 6번.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하며 상실감으로 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지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최고의 플레이를 펼쳐 보이며 전 세계 골프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이야기다.

올 시즌 스테이시 루이스에게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루이스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준우승 6회, 3위 3회 등 톱10에 14차례 진입하며 상금순위 3위(189만3423달러), 평균타수 3위(69.79타)를 차지했다. 화려한 무관이었다.

루이스의 우승 문턱에는 늘 한국 선수들이 있었다.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양희영(27),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는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와 리디아 고(19ㆍ뉴질랜드), JTBC 파운더스컵에서는 김효주(21ㆍ롯데), US여자오픈에서는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 블루베이 LPGA에서는 김세영(23ㆍ미래에셋)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루이스는 2014시즌을 최고의 한해로 보냈다. 29개 대회에 출전해 노스 텍사스 슛아웃과 숍라이트 클래식,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상금왕(253만9039달러)과 베어트로피(최저타상)를 수상했다. 라이벌 박인비에 판정승이었다.

지난해 초 2015시즌을 앞둔 전망에서도 루이스가 박인비보다 우수한 성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에 대한 평가는 단순히 경기력만으로 이루이지지 않다. 그에게는 남다른 정신력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루이스는 어린 시절 척추뼈가 휘는 척추측만증 탓에 18세 때 척추에 티타늄 고정물과 5개의 나사를 삽입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이후 루이스는 불굴의 의지로 병마를 이겨내며 세계 최고 자리에 올라섰다. 그래서 그를 철녀라 부른다.

그러나 무관으로 마무리된 지난 시즌은 루이스에게 많은 과제를 남겼다. 리디아 고의 급성장과 김세영, 김효주, 장하나(24ㆍ비씨카드) 등 한국인 슈퍼루키들의 가세로 투어 판도는 더욱 더 예측불허가 됐다. 그 결과는 무관이라는 혹독한 결과로 이어졌다. 2014년 시즌 준우승 6차례까지 포함하면 2년 동안 준우승을 12차례나 차지했다.

루이스는 최근 미국 휴스턴대 골프 코치인 제로드 채드월(38)과 약혼,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루이스는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데 그가 많은 도움이 됐다. 골프장 밖에선 늘 좋은 일이 있었다”며 약혼자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LPGA 투어 통산 11승(메이저 대회 2승)을 거둔 루이스. 2012년과 2014년에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여자골프 1인자로 군림한 루이스가 지난해 박인비와 리디아 고에게 빼앗긴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지 올 시즌 LPGA 투어 최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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