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내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했던 한국 수출이 올해는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면서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00억달러 이상 늘어나고, 무역수지도 9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수출은 538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1% 늘고, 수입은 4482억 달러로 2.6% 증가할 전망이라고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900억 달러 흑자를 달성할 것으
로 보인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을 합한 교역 예상 규모는 9864억 달러로 올해도 교역 1조 달러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올해 무역 여건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경기가 회복하고 한ㆍ중, 한ㆍ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이 우리 수출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 위축, 저유가 지속,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기둔화 등은 부정적인 요소다.
품목별로는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의 수출 여건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섬유류와 컴퓨터 분야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전ㆍ반도체ㆍ선박ㆍ철강ㆍ평판디스플레이 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무선통신기기ㆍ일반기계ㆍ자동차ㆍ차부품은 보합이 예상됐다.
지역별 수출은 북미ㆍ아시아ㆍ중국권의 수출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엔화 약세 등으로 인해 일본 수출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선진국 경기회복 미약, 신흥국 경기 둔화 심화, 유가 추가 하락 등 하방리스크의 현실화 될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수입은 지난해 큰 폭의 감소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원자재 수입 감소폭은 줄고, 소비심리 회복 영향으로 자본재, 소비재 증가로 수입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