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올 한해 근로자 권익보호와 노사관계 안정에 헌신한 감독관 10명을 ‘올해의 근로감독관’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선정된 감독관은 이내형(서울청), 한형진(서울강남지청), 이승용(서울동부지청), 김영주(고양지청), 안영숙(성남지청), 김양언(부산동부지청), 곽권호(부산북부지청), 백승엽(포항지청), 황호엽(전주지청), 최판선(천안지청) 등이다.
전주지청 황호엽 감독관은 근로자 123명의 임금과 퇴직금 4억원을 체불하고 2005년 해외 도피해 수배됐던 건설업체 대표의 계좌를 추적하고10여년 전의 피해 근로자들을 수소문해 결국 범죄 사실을 확인, 구속했다.
서울청의 이내형 감독관은 식당 근로자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과거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사업주도 폐업 후 임금체불 사실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식당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의 증언과 사진 등 증거자료를 확보, 검찰에 기소해 피해자가 체불임금을 받아 뇌경색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영주 감독관은 추석연휴도 반납한 채 일용직 근로자의 임금을 주지 않고 5년여를 도주하다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사업주를 추적해 구속 수감했다.
고용부는 또 산업현장의 안전보건 업무에서 두드러진 능력을 보인 박현건(중부청), 김진수(서울청), 박동희(통영지청) 등 감독관 3명은 ‘올해의 산업안전감독관’으로 선정했다.
박현건 감독관은 올해 33개 사업장에 대해 산재예방 감독과 중대재해 조사를 벌여 사법처리를 하고 3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진수 감독관은 대규모 건설사 안전담당 임원 협의회를 구성하고 전기공사협회와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양해각서를(MOU)를 체결하는 등 다양한 유관기관과의 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