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을 돕는 프로그램을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느냐가 대학교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로 언급된다. 그러나 대부분 대학의 진로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직접적으로 취업에 마주한 3~4학년에 맞춰져 있는 것이 현실. 이에 다른 대학들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서강대학교의 진로 및 취업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취업률과 취업의 ‘질’이 모두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서강대의 성과 뒤에는 저학년부터 취업준비생까지 단계에 맞춰 체계적으로 짜여진 훌륭한 진로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들이 자리하고 있다.
서강대는 저학년을 위한 지원이 탄탄하다. 1~2학년생은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된 '진로개발세미나' 및 ‘진로탐색’ 수업을 통해 본인의 적성 파악, 커뮤니케이션 스킬 향상, 올바른 직업의식 고취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매월 잡카페에서 개최되는 동문 선배와의 간담회에 참여하여 실제 현직에서 활동하는 선배들의 진심어린 조언을 들을 수도 있다.
취업이 코앞에 닥친 4학년과 기졸업자에게 단연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총 6일 과정으로 진행되는 취업캠프다. 취업캠프는 처음 3일간은 교내 강의실에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법, 기업 분석법, 이미지 메이킹에 관련한 강의를 듣고, 후반 3일간은 외부 연수원 합숙을 통해 실전 모의면접을 교육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쟁쟁한 다른 과 학생들과 경쟁하며 자극을 받기도 하고, 모의면접 경험을 통해 실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취업캠프에 참가한 뒤 지망했던 삼성물산에 취업한 서강대학교 졸업생 이세현씨(사학/융합커뮤니케이션 08)는 "그전에는 취업 준비가 막연하게만 느껴졌지만, 캠프에서 모의면접과 강의를 마치고 나니 당장 내일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알게 됐다"며 "이후에도 서강대 취업지원팀에서 실시하는 인적성 특강과 모의평가, 모의면접을 통해 차근차근 취업 준비를 한 결과 원하는 회사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강대는 또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인문계 학생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도 마련해두고 있다. 취업시장에서 인문계 학생의 취약 요소를 직무역량 어필 부족이라고 판단, '산업, 기업, 직무 분석 스터디'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체의 다양한 산업과 기업, 직무를 조기에 인식하게 한 뒤 특정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일찍부터 키울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인문계 학생들에게 부족한 통계분석력, IT/SW 활용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서강대는 학점과 연계되는 현장실습 프로그램,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취업 스킬을 배우고 실습할 수 있는 집단상담 프로그램 '취업 Jump-Up', 취업 준비가 부족한 4학년 학생에게 진로 탐색부터 결정까지 360도 피드백을 해주는 '취업 Make-Up',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사전 예약하여 이용할 수 있는 '1:1 심층 상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눈에 띄는 서강대 진로 및 취업지원의 특징은 바로 내부 구성원들의 역량이다. 진로와 취업 지도에 도움이 될 교육공학 석사 및 상담심리 석사 인력을 배치하여 전문적인 지도를 하고 있으며, 특히 대기업 인사담당자 출신의 인력이 직접 취업준비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 강의 하는 등 인력의 전문성 및 직업상담사와 같은 전문 자격증 취득 등으로 내부 인력에 대한 계속적 역량강화가 학생들의 높은 취업률로 연결되고 있다.
서강대 취업지원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눈에 띄는 채용 트렌드는 차별화된 직무 역량 특성화 및 실무능력 위주의 스펙 중요성 확대"라며 "이에 서강대에서는 내부 직원들의 뛰어난 역량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조기에 산업별, 직무별 특성을 파악하고 핵심 직무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