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8조원 규모의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KAI는 28일 “방위사업청과 KF-X 체계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AI는 지난 3월 KF-X 체계개발사업 우선협상 업체로 선정된 후 지난 11월 국제공동개발 파트너인 인도네시아 정부, PTDI와 비용 및 업무분담 가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협력업체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KF-X 사업은 한국 공군의 노후전투기(F-4, F-5)를 대체하고 2020년 이후 미래 전장 환경에 적합한 성능을 갖춘 한국형 전투기를 체계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체 개발비용 중 한국 정부가 60%, 인도네시아 정부가 20%, KAI를 포함한 업체가 20%를 분담하며 2022년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2026년 6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개발대상으로 항공기 비행시제 6대, 구조시제 2대와 훈련·군수지원체계가 포함되며 국산화율 65% 달성을 위해 국내 산‧학‧연이 모두 참여하여 국내 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다.
KAI는 지난 11월 비용과 업무분담에 대한 가계약을 체결한 인도네시아와 2016년 1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자국 공군력 증강 및 항공산업 육성 차원에서 KF-X 개발비의 20%를 분담하며 체계개발 업무에 참여함과 동시에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 받을 계획이다.
KF-X 사업이 본격 착수됨에 따라 공군의 노후기 대체는 물론 한국군의 미래 자주적 군사력 건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KF-X 개발에는 많은 국내 협력업체와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할 예정으로 국내 항공산업 인프라 확대와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KAI 관계자는 “대형 개발사업의 취지에 맞게 가능한 많은 산·학·연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한국과 인니 공군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4,500여대 이상 판매된 F-16의 노후 대체시장을 고려 시 KF-X 600~700 여대의 수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AI는 ‘14년 152명, ’15년 442명의 엔지니어를 신규 채용했으며 2016부터 2년간 700여명을 추가로 확보하여 핵심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KAI 하성용 사장은 “KF-X, LAH/LCH, T-X 사업 등을 통해 자주국방력과 국내 항공산업을 동시에 발전시키겠다.”며 “국내 항공산업의 비약적 성장은 물론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