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음성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와 미국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는 IS가 약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육성으로 알려진 이 음성 메시지는 “신이 자신을 경배하는 사람에게 큰 승리를 가져다줄 것을 확신하고, 우리 국가(IS)가 잘하고 있다는 좋은 소식을 들으라”면서 “공세가 강화하면 할수록 (우리는) 더욱 순수하고 강력해진다”고 말했다.
이 음성메시지는 통상 IS의 성명이 게재되는 트위터 계정에 올라왔다. 알바그다디의 육성으로 추정되는 온라인 음성메시지가 나오기는 지난 5월 이래 7개월 만이다.
IS는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도로 결성된 수니파 34개국의 반(反) 테러 동맹도 강력하게 비난했다. IS는 “이 동맹이 진정한 무슬림 연합이라면, 유대인과 십자군 세력으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하고 유대인을 살해해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목표로 선언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건재를 알린 음성메시지와 달리 IS는 최근 점거 지역인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반대 세력과 격전을 치르고 있다. 미국의 지원을 받은 시리아의 쿠르드계 반군과 아랍 반군은 이날 IS의 최대 거점인 락까에서 가까운 댐을 수복했다고 밝혔다. IS의 전력과 수도를 차단할 수 있는 요충지를 되찾은 것이다.
이라크에서도 이라크 정부군이 IS의 장악 도시인 라마디 중심부에 진입해 IS 세력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