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4일 “국무회의를 국회 규탄회의로 이름을 바꾸는 게 어떻겠나”라며 “모든 근원을 국회 탓으로 돌리는 (박근혜 대통령의)기-승-전-국회 식 발언은 생산적 국회 운영에 방해만 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어떻게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5000만 국민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는 입법부지 마법부가 아니다”라며 “국회의원은 현실에서 해결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는 청와대가 지시한 일정과 의제에 더 이상 끌려가면 안 된다”고 말하며 의회주의 독립성 사수를 강조했다.
떡을 다 줬더니 팔·다리도 달라고 한다며 햇님달님 이야기를 하며 야당을 비판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유체이탈 화법은 정부여당에서부터 원유철 원내대표까지 가고 있는 풍토병같다”고 했다.
이어 “햇님달님에 나오는 오누이가 노동자를 비롯한 절대다수 국민이면 호랑이는 친박 특권층, 재벌, 신자유주의”라며 “청와대에서 원유철 원내대표까지 적반하장은 친박인사의 자질처럼 보인다”고 되받았다.
새누리당이 추진 중인 서비스산업기본발전법과 관련해선, “처음엔 35만개 일자리를 얘기하더니 지금은 75만개로 바꿨다”며 “모든 서비스에 대해 발전을 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좋다”고 했다. 다만 “그 의지를 갖는다고 해서 75만개 일자리가 어떻게 생긴다는 건지, 설명이 없다”며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투자촉진법 관련해선, “일자리 1만4000개가 당장 늘어날 것처럼 하더니 아무 얘기 없고, 알아보니 100개 정도 늘듯 말듯 하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원샷법’으로 불리는 기업활력제고법과 관련해선 “오늘 여야 협상에서 경제민주화와 민생살리기에 꼭 필요한 법안들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상법에 2중대표소송(도입 개정안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재고해 줘야 한다”며 “보류해놨던 법들을 이목희 정책위의장이 다시 힘있게 말해줘 힘이 난다”고 말하며 여당의 협조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