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치즈인더트랩’ 안 본 눈 삽니다” 소리 듣지 않으려면?

입력 2015-12-2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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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치즈인더트랩' 제작 발표회에서 출연자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CJ E&M )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치즈인더트랩' 제작 발표회에서 출연자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CJ E&M )

“웹툰으로만 볼걸. ‘치인트’ 드라마 안 본 눈 삽니다. 이런 평가는 듣고 싶지 않아요.”(박해진)

2010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회당 조회수가 약 100만, 누적 조회수가 무려 11억뷰를 넘은 웹툰 ‘치즈인더트랩’이 tvN에서 드라마로 제작된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tvN 새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윤정 감독을 비롯해 박해진, 김고은, 서강준, 이성경, 남주혁, 박민지가 참석했다.

이날 이윤정 감독과 배우들은 모두 웹툰에 토대를 두지만 웹툰과는 똑같지 않다는 것을 강조했다.

박해진은 “웹툰이 워낙 사랑을 많이 받아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걱정도 많았다”며 “웹툰으로 볼 때는 독자가 자신만의 생각으로 여백을 채우지만 드라마는 그걸 다 표현해서 보여드려야 하는 입장이라 그 여백을 채우는 것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웹툰을 실제화 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웹툰을 토대로 하되 웹툰과는 또 다른 유정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고은은 홍설 역에 캐스팅된 후 일명 ‘치어머니’라 일컬어지는 일부 극성팬들에게 캐스팅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는 “홍설 역을 제안받고 고민도 많이했다”며 “싱크로율 얘기가 많이 있지만.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 안 하고 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속 홍설에 대해 “그래도 원작에서 제가 팬이었을 때 좋았던 홍설의 스타일을 살려서 갈 것”이라며 “현실 속에 있을 법한 사랑스러운 친구로 표현하기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윤정 감독은 드라마 결말을 언급하며 “순끼 작가와 만나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우려하는 부분을 미리 들었다. 순끼 작가의 포인트와 너무 똑같이 가진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그래서 원작과 비슷한 흐름은 가져가겠지만 다른 에피소드로 결말을 맺을 것”이라며 결말도 웹툰과 분명 차이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배우들은 모두 웹툰과 비교했을 때 드라마가 기대 이상이라는 평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 중 김고은은 “웹툰과의 비교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기준을 웹툰으로만 치우쳐서 평가하진 말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꼭 받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의 말처럼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기에 웹툰과의 비교는 분명 피할 수 없다. 유명한 웹툰을 원작으로 둔 만큼 뜨거운 관심도 받았지만 그 기대는 실망감으로 바뀔 수도 있다.

웹툰 팬들을 시청자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웹툰의 흥미 요소는 이어가되, 웹툰과는 다른 드라마의 특성과 배우들의 개성을 잘 살려야한다. 이윤정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중요하다.

한편,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박해진 분)과 그의 모습을 유일하게 꿰뚫어본 여대생 홍설(김고은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은 내년 1월 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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