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레스 가공업체인 황금에스티가 강관업체 미주제강·성원파이프의 대주주인 넥스트코드 지분을 매입했다.
황금에스티와 넥스트코드는 철강업이라는 동일한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라는 점에서 코스닥시장에서 또한번 철강업체간 지분경쟁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굿스틸파트너스는 넥스트코드 신주인수권(BW) 행사로 지분 4.60%(365만9612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굿스틸파트너스는 황금에스티의 최대주주들이 지분 100%를 가진 스텐레스유통업체이기 때문에 사실상 황금에스티가 넥스트코드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황금에스티는 스텐레스를 1차 가공해 강관업체 등에 판매하는 '코일센타'로 국내시장 선두업체이다.
황금에스티의 지분매입 대상이 된 넥스트코드는 국내 4위 강관제조업체인 미주제강을 자회사로, 스텐레스강관 2위업체인 성원파이프를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사실상 계열 철강업체들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황금에스티가 자신들의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넥스트코드 지분을 매입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넥스트코드가 최근 잇따른 신주인수권 행사 등으로 지배주주의 지분율 희석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황금에스티 측의 지분 매입이 이뤄졌다는 점도 흥미롭다. (본지 2007년 4월 6일자 '넥스트코드계열, 지주사를 사수하 라' 참조) 현재 넥스트코드 최대주주 지분율은 18% 선이다.
황금에스티 고위관계자는 "현재는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것이며, 양사간 사업적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전략적 제휴 등을 검토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지분 매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넥스트코드 측은 이와관련, 현재 지분 매입배경을 파악중이며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금에스티의 넥스트코드 지분 매입은 동신에스엔티-영광스텐간 지분경쟁 구도와 유사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황금에스티와 유사한 스텐레스가공업체인 영광스텐은 최근 스텐레스강관업체인 동신에스엔티의 최대주주로 등극해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