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에 따라 향후 중국발 충격의 국내 파급효과 확대를 주의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2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위안화의 SDR 편입이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영향과 맞물리면서, 양국간 실물, 금융거래 연계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DR은 IMF가 1969년 국제 무역ㆍ금융거래에서의 유동성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고안한 대외준비 자산이다. IMF 회원국과 교환성 통화로 교환할 수 있는 잠재적 청구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위안화는 SDR 통화바스켓의 10.92% 비중을 차지하며 달러화(41.73%), 유로화(30.93%)에 이은 세 번째 위치의 국제 통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에 중장기적으로 위안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로서 위안화 위상을 IMF가 공인한 만큼, 위안화의 국제적 수용성이 제고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위안화의 결제통화로서의 기능과국제 준비자산 통화로서의 역할이 확대되고, 위안화 자산의 글로벌 펀드 편입 등으로 통화 수요가 추가적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한ㆍ중간 경제적 연계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양국간 교역, 금융거래의 위안화 결제 확대, 결제수단 다변화가 이뤄질 수 있고, 무역경상흑자의 활용도가 증대될 수 있다. 또한, 위안화 표시 외평채(판다본드) 등을 이용한 중국 현지 자금조달 기회 등도 증진될 수 있다.
하지만 한ㆍ중 FTA 발표 효과와 맞물려 양국간 실물, 금융 연계성이 심화됨에 따라 중국발 충격의 국내 파급효과가 확대될 위험도 존재한다. 중국 경제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차이나 리스크'의 직접적인 전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서다. 또 그동안 국내 금융시장은 폐쇄적인 중국 금융시장 진입을 위한 일종의 대리 투자처로서 다소 수혜를 누려왔지만, 이제는 반대급부성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보고서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하며, 위안화 SDR 편입을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의 계기로 활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