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작은 무선 디지털 기타 '쿠브'

입력 2015-12-2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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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허공에다 손을 튕기며 기타를 연주하는 상상을 해 본 적 있을 것이다. 최근 이런 상상을 실현한 신기한 악기가 하나 탄생하였다. 런던의 '쿠브 뮤직(Kurv Music)'에서 개발한 무선 디지털 기타 '쿠브(Kurv)'가 바로 그 주인공.

쿠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일반 기타와 달리 줄이 없고 손으로 쥘 수 있을 만큼 매우 작다는 점이다. 줄이 없는데 어떻게 소리를 낼 수 있는 걸까? 쿠브의 연주 방법은 아래 동영상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쿠브는 터치패드와 피크 두 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터치패드로 음과 코드를 잡은 뒤 피크를 튕기면 일반 기타처럼 연주가 가능하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쿠브의 터치패드에는 8개의 기판이 있으며, 사용자는 전용 앱을 통해 각 기판에 코드와 음을 설정할 수 있다. 기존 기타의 경우 6개의 줄을 4개의 손가락을 이용해 코드를 잡아야 하지만, 쿠브는 단순히 패드를 누르는 것만으로 코드를 잡을 수 있으므로 좀 더 쉽게 연주할 수 있다.

“과연 쿠브로 실제 기타처럼 섬세한 연주가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 수도 있지만, 쿠브는 기판을 누르는 압력과 피크의 움직임을 민감하게 감지해 이를 연주에 반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단한 제스처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판을 가볍게 아래로 튕기면 코드 모드에서 단음 모드로 변경할 수 있으며, 앞뒤로 흔들면 옥타브를 높이거나 내릴 수 있다. 그리고 기판을 좌우로 흔들면 비브라토라는 소리에 떨림을 주는 기교도 부릴 수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쿠브 하나로 일랙 기타뿐만 아니라 어쿠스틱과 베이스 기타까지 다양한 연주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타의 종류는 전용 앱에서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제공되는 튜토리얼을 통해 해당 기타를 게임하듯 연습할 수도 있다.

쿠브의 장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일반 기타는 크고 무거워 휴대하기가 불편한 데 반해 쿠브는 손바닥만 한 작은 크기로 주머니에 넣어 간편하게 휴대할 수도 있다. 따라서 쿠브와 스마트폰, 그리고 스피커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기타 연주가 가능하다.

현재 쿠브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모금캠페인을 진해하고 있으며 목표 금액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쿠브는 2016년 9월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예상 소비자 가격은 229달러(약 27만원)이다.

글 : 이문영 기자

사진출처 : http://www.kurvguitar.com

웹사이트 : http://www.kurvguit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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