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이날 오후 ‘2016년 SK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현재 임기가 1년 남았으나 교체설이 돌던 김창근 수펙스협의회 의장은 남은 임기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부재 중 협의회를 중심으로 최 회장의 공백을 메운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실시되는 SK그룹 사장단 임원 인사는 전체적으로는 소폭 인사로 점쳐지는 가운데 3~4명의 CEO 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조대식 (주)SK 사장 등 계열사 CEO 대부분이 유임될 것으로 내다보는 상황이다. 실제 박성욱 사장은 올해 대표이사 3년 차인 가운데 지난 3월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면서 오는 2018년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무엇보다 지난해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SK C&C 등 상당수 CEO가 지난해 임명돼 CEO가 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같은 안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김형건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사장이 SK종합화학 사장으로 옮기고, 이완재 SK E&S 부사장을 SKC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이동이 있을 전망이다. 또 서진우 SK플래닛 대표가 SK브로드밴드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 대표는 지난 2011년 10월 SK플래닛 출범부터 4여년을 유임해온 상황이다.
SK사장단 외에 임원인사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실적만 보면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에서 대규모 승진이 예상되지만, 내년 경기가 불투명해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신규 임원 선임을 포함한 승진 인사는 작년 보다 소폭인 100명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신규 임원 87명을 포함한 총 114명을 승진발령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이번 인사를 마무리 짓고 내년 초 (주)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