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SK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16일 ‘2016년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결정하고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SK그룹 인사와 관련,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등 사장단 인사는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지난해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SK C&C 등 핵심 계열사 4곳의 최고경영자(CEO)와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들 등 다수를 교체해 이동이 컸기 때문이다.
특히 임기가 1년 남았으나 교체설이 돌던 김창근 수펙스협의회 의장도 남은 임기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부재 중 협의회를 중심으로 최 회장의 공백을 메운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SK그룹의 성과주의 인사원칙에 입각해 승진임원은 다소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에 매분기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SK하이닉스,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약 2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SK이노베이션 계열, 통합 지주 회사가 된 SK㈜에서 승진자가 많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2년7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서 공식적인 인사권을 행사하는 만큼 예상 밖의 물갈이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번 SK그룹 인사의 전체 규모는 지난해보다는 대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SK는 지난해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 경영실적 부진으로 신규 임원 선임 87명을 포함해 총 11명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직전연도 141명과 비교해 17% 적은 규모이며, 2009년 이후 최소다.
SK 관계자는 “올해 경영진 인사는 소폭에 그치겠지만, 임원 인사 규모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승진 인사가 일부 계열사에 치우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